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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생각나는 ♬ 항주


오늘 처럼 우중충한 하늘에서 비가 올때면 10년전 1년 반동안 살았던 [중국 항주]라는 도시가 그리워 집니다.
생각도 많고 그 생각과 계획들을 갖고 이제는 실천해 나가는 시기인 20대중반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중국 이라는 나라로 어학 연수를 떠났습니다.

영어권이 아닌 중국으로의 선택은 간단했습니다.
일하면서 벌어놨던 돈으로 영어권 유학은 무리도 있었고, 영어는 무서웠지만 한자는 재미있었거든요...ㅎㅎ
그리고 항주라는 도시에 선택한 학교는 단지 한국인이 그나마 적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 당시 여러 학교를 알아봤는데 한국인 유학생이 없는 중국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이 단 한명도 없다고 할 정도로 한국 학생들이 중국으로 많이 나오기 시작 할 때 였습니다. 하긴 처음 학교 갔을때 한국 유학생이 100여명 정도 였는데 1년 반 지나 한국으로 돌아온 시점에는 5배 가까이 늘어 서로 얼굴도 모를지경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1년 반을 살게 된 항주라는 도시의 날씨는 습하기도 하고, 맑고 푸른 하늘을 보기 힘들 정도로 흐린 날이 많고, 비도 자주 오는 곳이라서 이제는 비가 오면 생각나는 것이 파전에 막걸리, 그사람...뭐 그런게 아니라 항주에서 생활 했던 그 1년 반의 시간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처음으로 하는 혼자만의 여행이었고, 집에서의 독립이었고, 20대 가장 빛이 났던 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 곳이었기 때문에 그 곳을 아직도 그리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씨만 좋으면 무조건 애마 타고 서호(西湖)로 달려 갔었죠. ^^


1년 반을 공부했던 "절강대학" 풍경입니다.


항주는 남방 지역이라 겨울에도 비는 와도 눈을 보기는 힘든 지역인데
항주를 떠나던 해 겨울 몇년만에 항주에 내리는 눈을 보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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