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여행 다녔던 포스팅을 좀 해볼까 하고 사진 정리하다가 해외 여행하면서 만나는 외국 사람들에게 듣는 불편한 한국말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 봐야겠다 싶어 오늘의 글을 올립니다.
해외 여행하다보면 그 나라 사람이든 다른 나라에서 여행온 여행객이든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면 그들이 나를 만나기 이전에 만났던 한국 사람에게서 한국어 몇가지를 배웠다며 저에게 자랑스럽게 들려 주었던 경험을 몇번 하게됐는데요...
"안녕하세요" , "고맙습니다" 와 같은 인사말부터 "불고기", "김치" 등과 같은 음식 이름도 있고, "빨리빨리" 는 왜 가르쳐 준건지 모르겠지만 엉뚱한 단어와 문장들이 외국인에게 알려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도 몰랐던 잘못된 표현들을 그대로 외국인에게 알려줘서 그 표현이 잘못된 표현이란걸 아는 한국사람이 들었을때는 정말 당황스럽기도 하고 잘못된 표현이라고 고쳐주기도 부끄럽기도 하면서, 나도 혹시 외국인과 대화할때 그들이 물었던 "한국말로 뭐라고 해?" 라는 질문에 무심코 잘못된 말들을 알려주진 않았을까 하고 걱정도 되곤 했습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도 무심코 사용하던 일본식표현이나 비속어나 은어등 고칠 것들이 많겠지만 너무 방대해서 제가 2년전 대만 여행중 지우펀의 민박집 아저씨에게서 들었던 잘못된 표현을 얘기해 볼께요...

이 과일의 이름을 뭐라고 알고 계신가요???


*사진출처 : encyber.com


지우펀에서 한국여행객들에게 유명한 "금석객잔"이라는 민박집에서 1박 2일을 보냈는데요. 주인아저씨가 사진에서 보듯이 너무 인자하시고 친절 하셨어요. 하루 종일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저녁까지 먹고 밤늦게 민박집으로 돌아갔더니 차한잔과 여러 간식거리를 내주십니다. 그중에 "금귤" 로 만든 쿠키를 내주시면서 "너 오기 며칠전에 한국 여학생들 몇명이 묵고 갔는데 중국어로 "金柑 jingan" 이라고 하는데 너희 한국에서는 "낑깡" 이라고 한다고 그 학생들이 알려주었어" 라고 말씀 하십니다. " 저도 사실 어렸을때는 "낑깡"이 우리 말인줄 알았었어요 일본어인지는 나중에 알게 되었구요. 낑깡이 아니라 "금귤" 또는 "금감"이라고 순화해서 써야 하는데요. 금감(金柑)...사전을 찾아보니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한자는 동일 하네요. 한자가 동일해도 우리말은 금감또는 금귤이라고 하니 "낑깡"이라는 일본 말은 이제 안녕해주세요.

문제의 금귤쿠키 입니다.




입소문으로 많이들 찾는 금석객잔. 한글로 "민박" 이라고도 써있어요.




정말 인상 좋으시죠???






우리말의 잘못된 표현들 찾아보다 알게되었는데 [한강고수부지]할때 "고수부지"가 일본식 한자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썼던 말이 일본식 한자표현이라니 놀랐습니다. 우리 생활에 잘못된 우리말 표현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질문자께서 알고 계신 것처럼 '고수부지(高水敷地)'는 일본식 한자어입니다.
우리가 쓰는 말 가운데에는 일본에서 들어온 한자어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들 말 가운데에는 이미 우리말 속에 녹아들어 굳이 다른 말로 바꿀 필요가 없는 말도 많이 있지만, 좋은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쓰이는 어렵고 생소한 일본식 한자어도 많이 있습니다. '고수부지'도 그 한 예입니다. 이 말은 큰물이 날 때에만 물에 잠기는 강가의 터를 가리키는 말인데, 우리말 가운데 물가의 언덕을 가리키는 말로 '둔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둔치'가 '고수부지'를 순화한 말입니다. 그런데 한강의 경우 둔치를 잘 다듬어 그곳에서 운동도 할 수 있고 놀이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단순히 '둔치'라는 말만으로는 그와 같은 특성을 제대로 나타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당'이라는 말을 덧붙여 '둔치 마당'이라고 합니다. '한강 고수부지'는 앞으로 '한강 둔치 마당' 또는 줄여서 '한강 둔치'로 바꾸어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우리말 바로 쓰기